시외 버스를 타면서 버스 기사님과...

 

 

 

제가 1종 대형 면허와 버스 운전 자격증을 준비하다보니..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책과 글로 그리고 검색을 통해서 얻은 지식과 실전과는 어떻게 다른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한가한 시간 첫 차 시간에 맞추어서 버스 터미널에 가서 버스를 타고 앞좌석에 자리를 잡았지요.

1종 대형 면허 취득을 위해 타는 운전 학원의 연습용 버스와는 버스 길이도 폭도 다르고 더 크더라구요.

우와.. 이렇게 크구나..

 

 

버스를 처음 타는건 아니지만, 관심을 갖고 본건 처음이라 느낌이 또 다르더라구요.

버스 운행 중에는 말을 걸 수가 없으니.. 버스가 목적지에 도착해서 버스 기사님이 내리셨을때.. 

커피 한병 드리면서 부담없이 수다떨듯 그냥 물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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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학원에서 타는 버스랑 그리고 학원에서 코스 주행하는거랑 실전이랑 다르죠...

당연하지요!!!

 

 

리타더와 배기 브레이크는 어떻게 사용하는건지..? 풋브레이크와 동시에 써야하나..?

승용차에서 엔진 브레이크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비슷할건데... 보통 리타더가 달려있다..

예를들어서 내리막길이나 주행중에 속력을 낮추고자 할때.. 그런 경우에 사용한다..

풋브레이크와 무조건 동시에 사용하는건 아니다.. 나중에 운전하면 뭔소리인지 안다..

 

 

내륜차 외륜차로 인해서 우회전이나 좌회전시 걱정된다..

커브를 크게 돌고 언제나 백미러로 회전 방향의 후방을 확인하면서 도는 습관을 들여야한다.

결국 언제나 전방과 좌우측을 수시로 확인하는 버릇을 들여야한다.

 

 

시동은 승용차처럼 그냥 키로 돌리면 되요?

메인 스위치가 있어서 그걸 먼저 켜야해요.

 

 

버스 운전할때.. 뭐를 조심하면 될까요..?

승용차처럼 몰지 마요... 자가용은 나 혼자 타지만 버스는 몇 십명을 태우고 다니는 차고..

버스는 크고 무거워서 그냥 슬쩍 툭 부딪쳐도 승용차는 그냥 박살나요...

승용차처럼 깜박이 넣었다고 그냥 불쑥 대가리 드리밀지 말고...

깜박이가 한 7~8번 깜박인 후에 뒤에 충분히 경고한 후에 차선을 변경하고..

앞차간 간격 벌리고.. 시선은 멀리봐요.. 저 수십 미터 앞에서 브레이크등 불 들어오면

그때부터 속도 줄일 준비를 하는거에요.. 내 앞차가 속도 줄일때 그때 속도 줄이면 늦어요.

 

버스 몰때 승용차 몰때처럼 급브레이크 잡으면 뒤에 손님 다 다쳐요..

급브레이크 잡으면 큰일나요. 그러니까 애초에 급브레이크 잡을 일을 만들면 안되요.

그냥 간격 충분히 벌리고 천천히 다녀요.

 

그리고 혹 노선 버스를 하게되더라도... 손님 좀 늦게 데려다주는게 나아요.

그냥 한번 욕 먹는게 낫지... 빨리 몰다가 사고나면 인생 쫑나요.. 

그리고 미친듯이 밟고 다녀봐야 10분 20분 차이에요.. 차라리 10분 덜 쉬는게 나아요.

 

운전 실력이 부족하면 더 조심해야하고, 운전이 능숙하면 자만하지말고 더 조심해야해요.

 

 

오시는 내내 제한속도 다 지키시던데.. 딱지 떼면 회사가 내줘요.?

아뇨.. 제 월급에서 까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분 더 쉬고 싶어서 과속해서.. 월급 까이느니.. 그냥 10분 덜 쉬고 과태료 안낼래요..

사고 위험도 더 크고요.

 

 

 

그외 이 스위치는 뭐에요.. 저 스위치는 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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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님 쉬어야 하셔서 오래 붙잡지는 못했지만..그냥.. 그때 생각난 궁금한 점은 이거저거 물어본거 같아요.

 

기사님이 정말 주행 하는 중 제한 속도 및 신호 다 지키고 정말 편안하게 안전하게 운전하시더라구요.

그 모습을 보고 더더욱 물어보게 되었는데요. 정말 급조작도 없이 아주 편안하게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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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심심해서 오는 내내 폰으로 하이퍼랩스를 촬영했는데, 삼각대등으로 고정을 못해서 흔들리고,

좌석 앞에 손잡이 때문에 촛점이 너무 앞에 잡혀서 영상이 깔끔하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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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잠 못자고 귀찮았는데 그래도 궁금증이 풀리니 속은 시원합니다.....

여튼 저로 인해 고생하신 버스 기사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