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 슬픈 이야기 - 버스에서의 Episode 1

2023. 6. 8. 20:00버스 기사`s Story

사랑과 슬픈 이야기
사랑과 슬픈 이야기

 

 

 

초딩들의 사랑과 슬픈 이야기...

 

 

Welcome
Welcome

 

 

아이들을 태우고.. 운행을 하다보면..

참 재미있는 상황도 생기고....

조금은 힘든 상황도 생기고....

가끔은 어처구니가 없기도 하고...

 

아이들의 시선과...저의 시선의 높이가..

참 다르구나하고 느낍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태우고 다닐때는...

더 신경 쓰이고 새롭습니다 ㅋㅋ

 

 

 


고백
고백

 

버스 운행 중....

뒤에 앉은 아이들이 갑자기..

환호성과 함께... 다같이 외치며 응원합니다.

 

 

받아줘! 받아줘! 받아줘!!!

받아줘! 받아줘! 받아줘!!!

받아줘! 받아줘! 받아줘!!!

받아줘! 받아줘! 받아줘!!!

받아줘! 받아줘! 받아줘!!!

받아줘! 받아줘! 받아줘!!!

 

 

이게 무슨 상황이지..???

 

 

 

 

보자하니....

한 남학생이.....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고백한 모양입니다.

 

공개적으로... 버스에서요...

 

 

 

남자 아이는 크게 용기를 낸거 같고..

여자 아이는 그 상황이 당황스러운거 같고..

단 둘이 있을때도 아닌..

여럿이 있을때 고백을 받았으니....

 

 

여자아이가 좀 당차고 주변의 시선을

즐기는 아이라면.. 바로 거절하거나..

승락하거나 했을텐데...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뭐 그러는듯이 보이더라구요..

 

 

그때.... 선생님이 나서서...

조용~~!!!!!!!!!!!!!!! 하고 소리치니..

다들 조용해지고... 

상황은 정리가 되었습니다.

 

 

일단 남자 아이도... 여자 아이도...

나중에 서로 이야기를 하든...

서로 난감한 상황은 넘어가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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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와 부럽다!!!!

뭐 어때요.. 어렸을때.. 한번 그럴수도 있고..

그게 추억이고... 

 

부디 잘 되길....

 

 

그나저나 요즘 아이들과 저희가 학교 다닐때랑..

분위기가 많이 다르네요..

 

제가 다닐때는 남자 여자 편 나뉘어서..

맨 싸우기만 했는데. ㅋㅋㅋㅋㅋ

난 혼자 살거라고 하면서요..

 

 

 

 


 

 

우리집 망했어요.
우리집 망했어요.

 

한 아이가 아주 해맑은 목소리로..

 

 

 

우리 아빠가요..

대출 받아서 건물을 샀는데..

 

 

그 건물에 있던 병원이랑 빵집이랑..

전부다 나가서 건물이 텅 비어서..

우리 아빠 망했어요..

 

 

그래서 우리 아빠 차도 팔았어요..

??????????????

 

 

선생님이.. 어떻게하니..

아빠 엄청 힘드시겠다..

XX가 아빠 힘내라고 응원도 해줘..

 

 

그래서 우리 아빠 맨날 늦게 들어와요.

 

 

얘야.. 아빠 금방 다시 잘되실거야.....

괜찮아........

 

 

 

 

 

그 이야기를 듣는데.....

저도 비슷한 상황을 겪어본지라....

동질감을 느껴.. 매우 힘들겠다....

가족도 있는데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에 반해.. 아이는 매우 해맑은 목소리로..

우리 아빠 망했어요.. 차도 팔았다 하는데..

 

참 이게 참... 웃긴건지... 슬픈건지...

모르겠더라구요.. 아리송합니다...

 

 

 

 

 

 

아이들의 시선과 저의 시선의 차이가..

매우 크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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