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26. 06:00ㆍ버스 기사`s Story
버스 및 택시 여객 운수업 종사자들이 받는 교육입니다.
사실 더 일찍 받았어야 했는데..
성수기 시즌이어서 너무 바빠서..
최근에서야 운수종사자 신규 교육을 받았네요.
교육은 강사를 통한 이론 교육이 주를 이루었고
응급처치 교육시 인공호흡 등과 같은 부분은
실습을 하는 교육 과정도 있습니다.
뭐 버스를 운전해본다거나 정비등과 같은 실습은 없어요.
- 운수 종사자 신규 교육이란..?
운수종사자 신규 교육 대상은,
저와 같이 처음 운수업에 종사하려는 경우와,
운수업을 떠나있다가 24개월이 지나서
다시 운수업에 종사하고자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합니다.
교육 기간은 이틀간 총 16시간의 교육을 받게됩니다.
- 운수 종사자 신규 교육비 및 일정은?
교육비는 30,000원입니다.
이틀동안 점심값 포함이에요.
저희 같은 경우에는 개인이 교육 비용을 부담했습니다.
그리고 통상적으로 회사에 취업 후에 신규 교육을 받아요.
교육 신청시에도 소속된 회사명을 기입하게 되어있구요.
지역에 따라서는 미취업 상태에서도 가능하다고도 합니다.
- 운수 종사자 신규 교육은 어떻게 예약하나?
지역별 교통 연수원 홈페이지 홈페이지를 통해서 가능합니다.
하지만 교육 일정마다 인원 제한이 있어서...
원하는 일정에 예약이 불가하면 타지역 교통 연수원에서 교육을
신청해서 받기도 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충청북도 교통 연수원에서 교육을 받았구요.
위 링크를 통해 충북 교통연수원 홈페이지에 방문하셔서...
양식에 맞춰서 일정 및 요구되는 정보를 기입후 교육비 3만원을
결제하면 예약이 완료가 되고 카카오톡으로 안내를 받게 될거에요.
- 운수 종사자 신규 교육 일정은 어떻게되나?
온라인으로 예약 후 교육 당일에 등록을 해야합니다.
이때 운전 면허증을 필히 지참하세요.
교통 연수원측에서는 08:50까지 등록을 해야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등록이 안된다고 해요.
하지만, 대부분 신규 교육생들이 이미 회사를 다니고 있다보니
아침에 운행을 마치고 교육 받으러 가는 경우가 허다해요.
그러다보니... 약간은 늦더라도 연수원측에서 배려를 해주는듯 합니다.
누가봐도 너무 늦었다 싶지만 않으면 엥간하면..
조금 늦는것은 봐주는듯 합니다.
저도 그랬어요.. 아침 운행 마치고 교육 받으러....
버스를 끌고 갔습니다..
그나마 버스 끌고 오신 분이 두어분 계셔서
안에 주차가 가능했어요.
그리고 교육은 원칙적으로는 18:00 교육을 마치게되지만..
통상 17:00전에는 얼추 교육을 마무리 해주시더라구요.
교육 과목에 따라 다르지만....
50분 교육하고 10분 휴식을 취하기도 하지만....
90분을 내리 교육하고 휴식 시간을 좀 길게 주기도 하세요.
다만 지역별 교통 연수원에 따라 운영 정책은 다를 수 있어요.
- 교육 받는 과목은 어떻게 되나..?
심폐소생술과 같은 응급 처치....
교통 법규 관련 교육...
교통 사고 사례등을 통한 교육
직업관 및 서비스 개념에 대한 부분
운수사업법등....
이런 주제로 교육을 받아요...
교육은 대체적으로 무난하긴 한데...
간혹 교육 주제와 동떨어진 뻘소리를 하는통에..
좀 짜증과 어이가 없던 부분도 있긴했어요
예를들어서... 초딩에게나 먹힐 애국심 구걸..
빨갱이 타령인지 뭔지 그런 뉘앙스...
꼰대 마인드로 무장된 아저씨도 있었고..
그냥 대충 무시하고 들어면 괜찮아요..
그외에는 알아두면 좋은 내용들이긴 합니다.
- 교육의 마무리... 수료증.
교육을 마치면 수료증을 나누어 줍니다....
저는 A4 사이즈에 좀 상장처럼 뭐 그리 나오는 줄 알았는데..
B5 용지 정도의 사이즈에...
간이 영수증 그런 느낌의 수료증을 나누어 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없어보이긴 합니다..
- 교육을 마치고 나서...
사실 특별한 감흥은 없었어요.
그리고 피곤에 찌들어서.... 몽롱하기도 했구요.
그런데 강사님이 연령대 조사를 했는데요.
전체 신규 교육생이 130여명이었습니다.
그중에 20대는 단 4명 3%도 안되었구요..
30대도 이와 비슷했어요.
40대는 그 보다는 좀 많았지만...
60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그리고 70대 이상이신 분들도 있었고요...
아마 20대~50대까지 해봐야 전체 교육생중..
20%가 될까 말까했던거 같아요..
젊은 층이 씨가 말랐다고 해야할까요.
물론 신규 교육이라해서 모두 초보라는건 아니고..
과거 운수업에 종사하다가 다른 업종으로 전업 후
24개월이 지나서 다시 운수업을 하신 분들도
신규 교육을 받긴하지만요..
멀리도 아니고 제가 속한 회사만 하더라도..
젊은 기사는.. 없어요.. 평균 연령이... 60대일걸요.
그만큼 이 업종이 젊은 층의 입맛과 안 맞다는거겠지요.
아마 제일 큰 이유가 개인 시간이 없다가 아닐까해요.
그리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젊은 기사를 원하면..
젊은 층의 입맛에 맞게끔 시스템을 바꿔야한다하면
"나 때는 다했어.. 요즘 애들은.."
이런 꼰대 마인드 덕에 더더욱 젊은 층에게 인기가 없어요.
저도 이바닥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특히 지방일 수록.. 일하는 방식과 시스템이...
과거 90년대 00년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라는..
그런 느낌이 들어요.
그나마 노선버스 중에서도 규모가 있는 곳은..
시스템을 갖추고 조직적으로 움직이기도 하지만...
그러지 못한 곳도 상당하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제가 잘 알지 못해서 그럴수도 있고...
제가 잘 알지 못하고 경험이 부족해서..
오해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어요.
교육 자체가 부담스럽거나 어렵거나..
힘들거나 하지는 않아요.
솔직히 저는 이틀간 휴가 받았구나 생각했는데..
회사에서 아침과 저녁 배차를 넣어버리는 통에
아침 운행하고 교육장가고...
교육 마치고 저녁 운행을 했지만요..
교육에 대해서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업무에 들어가지 않고 교육만 받는다면..
간만에 편안하게 하루를 교육만 받는구나..
그리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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