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29. 23:44ㆍ국내 여행
산이름도 묘하다.
것대산?
일요일 아침....
주말에 이런 저런 일 때문에
새벽 무렵에 겨우 잠이 들었다보니..
늦잠을 자고 있는데...
조카가 저를 깨우더군요..
산에 가자고..
산..?? 아 왜 뜬금없이 산??
졸린데...
조카가 자기가 블로그에 올릴 건수를
만들어준답니다... 아...
그... 래.. 고오...... 맙.. 다..
목적지도 모르고....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서...
부랴부랴 씻고 출발 준비를 하니..
간다고 하는 산 이름이..
것대산이라고 하네요..
저도 청주에서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처음 들어보는 산 이름입니다.
청주에서 가본 산이야...
상당산성, 우암산, 부모산이 전부인데..
게다가.. 것대산? 것대가 뭔 뜻인데..?
이름도 참 희한하다 했지요..
참고로 것대산은...
산이다(고도:484m).
「1:50,000 지형도」에는 기재되어 있지 않으나
지리지나 옛 지도에 대부분 수록되어 있다.
조선 시대에 봉수가 있었던 곳이다.
경상남도 남해의 금산봉수(錦山烽燧)에서
출발하여 서울의 남산에 이르는 중간 경유지 이다.
남쪽으로는 문의(文義) 소이산(所伊山) 봉수에서
신호를 받아 북쪽으로
진천 소을산(所乙山) 봉수에 연결된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거차대(居次大)' 봉수라
기록되어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비롯한 이후의 지리지에는 '거질대산(巨叱大山)' 봉수라
표기되어 있다. 봉수터는 동서로 긴 타원형으로
되어 있고, 둘레에는 방호벽(防護壁)을 둘렀던
흔적이 남아 있다. 『조선지도』에는
'거질대령(巨叱大岺)'으로 수록되어 있다.
『대동여지도』에서는 '거대산(巨大山)'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이곳의 줄기가 서쪽의 상당산성으로 이어져,
청주 읍치로 이어진다.
옛문헌에서 나오는 '居次大'나 '居叱大'는
모두 '것대'로 재구성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여튼.. 조카에게 감사(???)해하며
것대산을 다녀왔습니다.
- 것대산 위치 :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용담.명암.산성동 313
- 출발지 : 상당산성 성내방죽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산성동 성내로)
- 이동 경로
- 이동 거리 : 5.38km
- 누적 상승 고도 : 294m
코스를 이동하면서
누적 상승고도는 294m에 불과합니다.
가볍게 다녀오실 정도의 산이에요.
최대 상승고도야.. 485m이지만
저희가 0m부터 출발한게 아니니까요.
- 등산간 특이점.
등산 코스가 어렵고 위험하지는 않아요.
운동화로도 충분히 갈만한데요.
다만, 겨울이고 눈으로 인해서..
다소 미끄럽긴합니다.
제가 내려오다가...
죽 미끄러져서 엉덩방아를
찧긴했지만요.
겨울이면 가벼운 트랙킹화정도는
신고 올라가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1. 등산간 찍은 사진들...
등산이라하기엔..
하이킹이라고해야..
1) 상당산성 성내방죽.
산성방죽이 꽁꽁 얼었더군요...
얼어버린 방죽위로 발자국들이 .
즐비한거보니.. 들어가고 싶...
제가 어렸을때라면 썰매 갖고와서..
신나게 타고 놀았을텐데...
아무도 없어요...
한번은 학교 앞에 연못이 얼었는데
아이들이랑 그 얼음을 깨고..
두껍게 언 얼음이 둥둥 떠다니게하고는
그 얼음위에 올라타서..
막대기로 저어 다니다가...
연못에 빠지고...
그 추운 겨울에 홀딱 젖어서...
게다가 연못에 빠졌으니..
그 냄새도 냄새고..
오들오들 떨면서 집에와서
옷 갈아입고.. 그리 혼나고도
또 나가서 놀았는데 말이죠..
2) 상당산성 구간..
조카는 어디를 가든...
할머니와 함께가고....
꼭 손을 잡고 다녀요..
보면 조카의 가장 친한 절친은
할머니입니다. 고맙죠..
할머니 밥 조금 먹는다고 잔소리
쓸데없이 걱정만 한다고 잔소리
옷이 촌스럽다고 잔소리..
그러다 가끔... 징징거릴때는..
아... 좀 화도 날때도 있긴한데..
오늘도 쓸데없이 징징거리다가..
아빠한테 혼났죠.. ㅋㅋㅋㅋ
옆에서 보는데..
저러다 저러다.. 아빠한테..
혼날텐데.. 혼날텐데... 결국...
조카도 아빠랑 엄청 가까운데..
아빠도 마냥 봐주는 성격이 아니라
아닌건 아니라고 혼을 내다보니..
가끔 조카가 오버하면 혼나요.
저도 그거보면.. 에휴...
좀 적당히 하지 하고 속상하고
아빠도 혼을 내고도 속상하고
어릴때야 그리 배우는거긴 하지만요.
제가 조카를 보면요.
정말 저희 부모님께 감사드리게되요.
조카가 하는걸 보면..
종종 제 어릴때 모습이 생각나요.
나도 어릴때 저랬는데..
별것도 아니고..
쓰잘데기 없는걸로..
괜히 심통부리고
성질내고 억지부리고
고집부리고..
어머니 참 힘드셨겠다..
물론 아이가 성장하면서
매번 좋을때만 있지는 않겠지만요.
저야 하나뿐인 조카이니..
마냥 이쁘긴한데...
저한테 떼부리고
짜증내는건 상관없는데..
어머니한테 그러는거보면..
속이 부글부글 끓을때가 있어요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그 보다 더 많은 시간을
어머니와 함께하고..
어머니를 즐겁고 행복하게하고
어머니와 가장 가까운...
절친이 되어주는 조카가...
이쁘고 고맙긴 합니다.
상당산성을 올라와서..
것대산으로 향합니다..
3) 출렁다리
것대산을 향해...
등산로가 눈으로 인해서
좀 미끄럽더라구요.
그래도 어머니와 조카가...
넘어지지도 않고 잘 올라가셔서 다행.
4) 것대산 봉수지.
1894년 봉수제가 폐지되면서
사용을 안하게 되어 사라진
굴뚝과 방호벽을 2009년에
복원했다고 합니다.
5) 것대산 활공장
여기 것대산 활공장...정상에 올랐습니다.
이곳에서 패러글라이딩 같은 것을
타는 모양입니다.
야경 찍으러 오는 분들도 있긴한거 같구요.
저희야 걸어 올라왔지만 차량으로도
올라 올수 있는 길이 있긴하더라구요.
6) 하산...
이 녀석은 애교도 많고
사람도 잘 따르더라구요...
나 좀 쓰담쓰담하거라 하면서
몸을 부비적부지적거리기도하고
배 좀 긁어라 하면서
바닥에 벌렁 눕기도 하고요..
이 녀석은 참 도도하게도...
빤히 지켜만 보던 녀석...
7) 상당집
산을 왜 가요??
하산 후에 막걸리 마시러요!!!
위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내로118번길 1
동생은 상당산성에 오면
종종 가는 식당인듯 합니다.
조카도 상당집에 가는걸 좋아하구요.
등산을 마친 후에...
낮술은 최고입니다!!
이 맛에 등산을 하지요.
동생은 운전을 해야해서
못 마시고요.
저는 원래 술을 잘 못해요.
소주 2~3잔이 전부이긴한데..
그래도 반주로 마시는건 좋아해요.
어후.. 너무 좋아요...
이 맛에 산에 가요..
잔으로 동동주를 주문하면..
저 그릇에 채워서 나옵니다.
사진은 제가 마음이 급해서
이미 한모금 죽 들이킨 후라서..
비지찌개와 청국장 모두 맛있어요.
조카도 좋아하는거 보면....
맛이 있어요..
저도 비지찌개와 청국장을 좋아하고
조카도 엄청 좋아해요.
식사도 맛있었지만...
어후야 동동주 좋네요..
조카가 또 이런 즐거운 하루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어머니랑.. 동생이랑...
그리고 조카랑 함께 다니는...
이런 시간이 참 즐거워요.
그리고 것대산 등산은....
부담없이.. 가볍게 운동삼아서
다녀오기 참 좋은거 같아요.
다만, 접근성이 차가 있어야 편하고
버스 노선은 그리 자주 있는 편이 아니라
그런 부분이 아쉽긴 합니다.
간만에 청주 시내를....
위에서 내려다보고 오니...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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