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14. 20:00ㆍ버스 기사`s Story
흔한 것들이 흔하지 않게 되버린 시간의 흐름....
대전 '찬샘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첫 느낌은... 어린 시절 할아버지댁에....
놀러온 느낌...?
흔하게 보던 풍경인데...
참 오랫만에 보는 풍경이네...
어릴때 이런 곳에서..
친구들이랑 놀았는데 ㅎㅎㅎㅎㅎㅎ
참 힐링을 하고 왔다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 위치 : 대전 동구 냉천로 703 찬샘마을
위치는 대청호 주변입니다...
사실 처음 찬샘마을을 가라고 배차를
받았을때는.. 대전이니까..
도심지 외곽에 있으니까.. 가는 길은..
편하겠구나 싶었는데...
아닙니다.. 대청호 주변이라서 그런지...
꼬불꼬불한 편도 1차선 도로를 따라 이동해요.
저는 버스를 몰고 가니...
굴곡이 심한 도로는 매우 조심스럽게 운전해요.
왜냐하면 버스는 길다보니..
중앙선을 넘어서 도는 경우가 생겨서..
마주오는 차와 사고가 날수 있으니..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가는 길은 참 예뻐요.
5월의 초록을 가득 담은 나무 터널이...
계속 이어지다보니....
눈이 참 즐겁습니다.
승용차를 가지고 왔다면...
참 드라이브하기 정말 좋겠다 싶었어요.
예전에 이런 코스를 알았다면..
참 자주 왔을거 같은 길이긴 합니다.
아쉽게도 운전 중이라...
찍어둔 사진 한장이 없네요..
이래서 고프로가 있어야 한다니까요!!!!
- 찬샘마을 풍경...
어린 시절.... 시골 할아버지댁에 가면
동네 입구에.. 이런 식으로 큰 돌덩이에..
동네 이름을 새겨두기도 했는데..
그게 문득 생각나더군요...
찬샘마을 입구에서... 뒤를 돌아보면...
어린 시절에... 주로 다니던 흙길도 보이고..
흔히 보던 논도 보이고....
전봇대 빼구요 ㅋㅋㅋㅋㅋ
조금 올라가면.... 산책로도 보입니다..
저 곳을 좀 걸어볼까 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걷지는 못했어요..
우물도 아직 있네요....
사용을 하는 우물은 아닌듯 한데...
그래도 참 오랫만에 봅니다...
초등학교(국민학교) 입학전인가..?
저학년 시절까지만 해도...
할아버지댁에서는 우물이 있었고....
그 우물에서 물을 길어다가...
빨래도 하셨던거 같은데....
한가한 시골 마을 풍경...
이걸 뭐라고 해야하죠?
수동식 펌프라고 해야하나요?
시골 할아버지댁에도 있었고....
초등학교(국민학교)에도 있었고.....
물 한바가지 부어두고 열심히 펌프질하면..
지하수가 나오던 펌프....
저 밑에 웃통까고.. 엎드리면 애들이
펌프질해서 등목하기도 하고...
모양은 살짝 다른거 같은데...
여튼 저런 방식의 펌프를 어렵지 않게 봤던..
저거 보자마자...
이야 아직도 저런게 있네... 했네요 ㅋㅋㅋ
- 아이들이 체험하는 것들..
농악대라고 하지요...
어린 시절에는 종종 봤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행사때에나 볼수 있게된...
어렸을때.. 마을 어르신들인지..
여튼 농악대가 꽹가리 치고 북치고 그러면서
동네를 돌아 다녔는데..
어머니는 싫어하셨던 기억이 있네요..
농악대가.. 집집을 방문하면서...
쌀이나 그런것들을 받아갔었는데....
그런것이 싫어서 어머니는 싫어했던거 같아요.
동네마다 틀릴 수 있었는데..
저희 동네에서는 그러했어요..
여튼 선생님들이 저 농악대에 대해서 설명도 해주시고..
토끼 사육하는 곳인데...
아이들은 토끼에게 풀도 주고...
귀엽다고 난리인데..
저는 아휴~~ 토끼똥 냄새하며...
오래 머물지는 못했어요 ㅋㅋ
여긴 인절미 만들기 체험하는 곳...
인절미 만들기가 쉽나..?
전에 뒤웅박 마을에서도 인절미 만들더만..
여기가서... 버스 기사라고 하면....
인절미를 한뭉큼 준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나와서 모르겠어요 ㅋㅋㅋㅋ
위에는 미꾸라지..... 아래는 올챙이..
아이들이 플라스틱 대야에 손을 집어넣고..
직접 잡아도 보고 만져도 보고 그러더라구요.
아이들은 신나서 소리지르고....
신기해서 소리지르고....ㅋㅋㅋㅋㅋㅋ
저는... 어렸을때 ...
학교 운동장옆 개울가에서도..
널린게.. 개구리들이었는데..
지금에와서야 신기하지도 재미있지도 않지만
저도 어렸을때는.. 친구들이랑....
저리 놀았던 기억에...
나도 이런거 보고 너희들처럼 신났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너희들은 신나는 일이 참 많아서...
참 좋구나.... 도데체 신나는 일이 뭐죠?
여긴... 미세먼지에 좋은 나무를...
아이들이 직접 작은 화분에 심고...
키우는 방법도 설명 듣고......
자신이 심은 나무는 아이들이 직접 가져가요.
요즘 아이들 손에 흙 뭍힐일이 없는데..
이 기회에.. 손에 흙도 좀 뭍히고...
신난다고 노는거죠 뭐 ㅋㅋㅋㅋㅋ
이 곳에서는 아이들이 천에..
직접 염색도 하고 말리기도 하고....
본인이 만든 작품은 가져가더라구요.
아이들에게 제일 인기를 얻은건...
바로 이 트랙터 타기입니다 ㅋㅋㅋㅋㅋㅋ
멀리 가지도 않아요....
비포장 도로로도 가고...
그냥 동네 한바퀴 슬쩍 도는거에요..
스릴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경운기야 숱하게 타봤고....
저야....승차감 개판이지 하지만...
아이들은.... 소리지르고....
참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나도 재미있구 싶다!!!!!!
소풍의 핵심이지요..
도시락 까먹기와 장기자랑......
저희는 대부분 김밥 통일이었는데..
요즘 아이들 도시락보니.. 다양하더라구요.
그리고 저희때는 춤 좀 추고 노래 좀 부르는
아이들이나 장기자랑에 좀 나가고 그랬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게 아닌가 보더라구요.
고음불가를 방불케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그냥 웃긴 아이들도 있었고...
그냥 즐길줄 아는 아이들이더라구요..
참 예전에는 주변에 흔한 것들을...
요즘에는 이리 찾아와야만 볼수 있구나..
그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참 많이 바뀌었구나하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던 부분인데...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건...
학교 교문 밖을 나오면 즐겁다!!!!
즐겁게 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야! 그게 재미있니?? 하는 생각도 들지만..
아! 나도 어렸을때는 저랬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게 나이가 든건가 하는 생각도...
그리고 참.... 노래 '향수'를 떠오르게 만든 곳..
입구 초입에 황소위에 탄 아이를 봐서 그런지..
그냥... 조용하게...
쉬었다가 온 곳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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