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가 기본급이 되다... 사람의 욕심은 참...

2023. 8. 9. 06:00버스 기사`s Story

보너스가 기본급이 되다... 사람의 욕심은 참...
보너스가 기본급이 되다... 사람의 욕심은 참...

 

 

호의가 권리가 되버리는 현실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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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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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보너스

 

  • 보너스....

 

배려
배려

 

 

버스 탑승하는 손님 중....

연세도 있으시고 다리가 불편하신 분이 계세요..

 

 

그 손님이 마지막으로 내리게 되던가...

혹은 다른 손님들이 내리는 노선에 큰 지장이 없으면..

기존 노선을 벗어나 그 손님 집 근처에서 내려드려요.

 

 

다른 손님분들도.. 불만 없으시고....

다리가 불편한 손님도 좋아라 하시죠....

 

 

그 다리가 불편한 손님께 처음에 말씀 드렸어요.

제가 이렇게 집 근처에 내려드리는건...

제가 저의 재량으로 드리는 보너스라고 생각하세요.

혹시 뒤에 다른 손님들이 불편한 상황이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여기로 못 오고 원래 정류장에서..

내려드릴거에요...

그리고 다른 기사님들은 이렇게 안해주셔도 클레임 걸면 안되요.

그러면 저도 보너스를 못 드려요..

 

 

분명 제가 저의 재량으로 드리는 보너스일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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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욕심

 

  • 보너스가 기본급이 되버린...

역정
역정

 

그러던 중.. 얼마전에....

종점에서 내리시는 손님이 탑승하셨어요.

 

이 분은 가끔은 제가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가끔은 자차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십니다.

 

그리고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다리가 불편하신 손님과 같이 타시기도 해요..

 

 

 

그런데... 종점에서 내리시는 손님이 타고 계셔서...

다리가 불편한 손님을...기존 정류장에 세워드렸어요.

사실 회사가 정한 노선상의 정류장에 세워드렸으니..

이게 FM이긴 합니다..

 

 

그 다리가 불편한 분도 충분히 아시는 상황이구요.

그 다리가 불편한 분이 내리시면서 화를 내시더군요..

 

"저 새끼는 왜 버스를 타고 지X이야... "

 

 

그래서.... 저도 한마디 했어요...

 

어르신... 그리 말씀하시면 안되죠...

저 분도 엄연히 타셔야 하는 분이고요..

제가 처음에 말씀 드렸죠...

제가 어르신 집 근처까지 가드리는건...

보너스 같은거라고....

어르신이 자꾸 이러시고..

다른 분들이 클레임 걸면...

저 어르신 집 근처에 안 데려다 드려요..

저는 그냥 FM대로 해야되요...

어르신 실수 하시는 거에요...

 

 

그러니 알았어요 하면서 내리셨는데요..

 

그리고 다행히 종점에서 내리시는 분은..

이어폰을 꼽고 계셔서 못 들으셔서 다행이지..

들었으면 싸움 날뻔 했습니다.

 

 

 

그 다리가 불편한 어르신은....

한 500미터 걸으셔야 하긴 해요....

그래도 그렇지..... 너무 욕심이 과하다 생각합니다.

 

 

 

 


제가 챙겨드리는 배려가....

권리가 되버리는 상황이 참 안타까워요.

분명히 사전에 언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이런 사태가 벌어지면.....

딱 잘라서 이야기하고...

FM대로 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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