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7. 06:00ㆍ버스 기사`s Story
냉각수가 녹물이 되어버렸다니....
동료 기사의 버스가...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퍼졌습니다.
이유는.. 운행 중냉각수가 누수되어서...
냉각수 부족해서 운행을 중단하고..
냉각수를 교체하였습니다.
그때.. 동료기사의 버스의 기존 냉각수는..
녹물이 뒤섞여 있는 것을 보고..
저도 저런 꼬라지를 당하지 않기 위해..
미리 냉각수 교체를 받았는데요.
반나절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일주일내내 냉각수로 인해서 시달렸습니다.
- 냉각수가 왜 녹물로 변한거지?
냉각수는 수도물 혹은 증류수와 부동액을
5:5 혹은 6:4의 비율로 혼합하여 사용합니다.
부동액만을 100% 넣으면.. 부동액은 물보다 진한
점성이 있어서 냉각수 순환이 제대로 안되서..
물과 섞어서 사용하는데... 한 기사님은..
아무 문제 없더라 하면서 부동액만 넣는 분도 보긴했어요.
참.. 냉각수로 지하수나 생수를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미네랄 성분이 포함되어서 엔진 및 인터쿨러등...
금속성분을 부식 시킨다고 하네요.
꼭 증류수 혹은 수도물을 사용해야한다고 합니다.
부동액에는 펌프를 위한 윤할 첨가제도 들어가고,
부식 방지를 위한 첨가제도 섞여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래 사용하면 부식이 발생되고 그 녹이
냉각수와 섞이면서 냉각 효율도 떨어지고
여러가지 문제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교체를 해주어야 한다고 해요.
그런데 보통?, 수도물과 부동액을 섞어서..
냉각수 양이 줄었을때 보충만 하지, 교체를 안해요.
그러다보니.. 냉각수가 녹물이 되어버리더라구요.
그러면 제가 운행하는 버스 꼬라지가 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녹물로 변한 냉각수 교체하기
위 사진들이 제가 운행하는 버스에서 나온
녹물로 변한 냉각수 입니다.
어마어마 하지요...
지금이라도 교체하길 잘했지.. 어휴...
약품으로 내부도 세척하고.. 새로 가득 채운...
냉각수입니다.. 분홍빛이 아주 이쁘죠.. ㅎㅎㅎ
보통 녹색으로된 부동액을 사용했는데...
카센터에서 사용하는 부동액은 핑크색인가 봅니다..
이렇게 냉각수를 교체하는 것으로....
저는 끝날 줄 알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냉각수가 누수되다...
냉각수 교체 이후 혹시나 해서 매일 아침 확인하는데
첫 이틀간은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사흘째 되는 새벽..
엔진룸을 보니... 온통 냉각수 범벅이더라구요.
야간 21:00~ 1:00까지는 다른 기사가 운행하는데.
야간 운행하는 기사는 이 부분을 확인도 안하고..
그냥 차고지에 주차를 해두었네요.
일단 아침 출근 운행을 해야하기 때문에....
버스는 운행해야하거든요. 그리고 이때까지만해도..
냉각수가 1/3은 남아있어서.. 살살 운행하면..
운행 마치고 카센터까지는 갈수 있겠지 했어요.
아... 아침 출근 운행을 마치고..
바로 야간 근무자 퇴근 운행을 시작하기전에...
냉각수 양을 체크하니 바닥입니다...
생각보다 누수되는 양이 많은거 같아요.
혹시나 해서 일단 수도물이라도 보충하려고 했는데..
업체는 지하수를 정제해서 사용한다고 하더라구요..
화장실이든 식당이든 모두요.
수도물은 일절 없답니다..ㅠㅠㅠㅠㅠ
그래서 해당 상태로 조심조심 운행해서
공장으로 잘 들어가긴 했습니다.
냉각수가 순환되는 튜브입니다..
연결부위에서 구멍이 나서..
냉각수도 새는 것이 보이시지요....
그나마 시동을 꺼둔 상태이어서 저리 새는거지..
엔진이 동작하게되면 찍찍~~ 뿜어냅니다 ㅋㅋ
결국 냉각수가 순환화는 튜부에서..
누수가 발생되는 끝부분을 잘라내고 조립하는 것으로
수리를 마쳤습니다...
- 냉각수 또~~ 누수되다..
냉각수 고무 호스 끝단이..
계속 젖어있는게 보이시죠...
엔진의 열기때문에.. 저 부분이 말라있어야 하는데
뭔가 축축하잔아요...
뭐 결국 냉각수가 또 샌다는거죠 뭐...
그래서 해당 튜브를 다시 한번 재조립했구요..
그리고 저 밸브를 열어두었어요.
저 밸브를 프리히터 밸브라고 하던데...
여름에는 에어컨 더 시원하라고..
냉각수가 프리히터쪽으로 순환되지 않게
밸브를 잠그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냉각 효율은 좀 떨어지고..
밸브가 막혀있기때문에 압력이 더 높아져서...
냉각수가 누수될 가능성도 있다해요.
현재 밸브 상태가 잠긴건데요...
그걸 열어두었습니다..
이게 열린 상태입니다..
뭐 밸브에 열림/닫힘 방향이 써 있으니 그거 보면 되요.
- 냉각수가 또또~~ 누수되다..
밸브를 열어두고....
냉각수 튜브를 더 꽉 조여도...
저 끝단에서 양은 줄었지만....
그래도 계속 냉각수가 누수 됩니다..
결국 냉각수 튜브가 노후 되어서... 누수가 발생된다 판단해서.
튜브를 새 것으로 교체했습니다.
이제 결론적으로 보면 튜브를 새것으로 교체후에는
냉각수가 누수되지 않아요..ㅋㅋㅋ
해당 업소만 서너번을 방문해서...
몇번의 작업 후에나 겨우 냉각수 누수를 잡았네요.
그냥 반나절 작업 생각했는데... 거즘 2주동안 질질 끌었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
냉각수 호스가 터지는 경우는 정말 예고도 없어서..
걸리면.. 난감합니다...
그래도 냉각수를 교체해서 속은 시원했습니다.
냉각수 저거 언제 문제가 될거 같아서...
찝찝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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