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언베이 다녀온 후기... - 두번 다시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

2022. 8. 2. 18:08국내 여행

 

방문 일시

 

2022년 8월 1일 월요일. 오전 11시~ 오후 5시.

 

 


 

두번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

 

물론 휴가철이고, 여름이기에 사람이 몰리기 때문인것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은 휴가철을 대비해서 캐리비언베이 준비는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입니다.

최소한 휴가철과 여름 시즌에 캐리비언 베이는 정말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입니다.

 

 

 

1. 주차장.

 

오전 10시경에 정문 유료 주차장을 향했으나, 이미 만차였습니다. 그 막히는 길을 다시 되돌아와서 무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셔틀 버스를 이용해서 에버랜드 정문까지 이동을 했습니다.

다만 셔틀 버스 운행 간격은 짧은 편이라, 긴 줄에 비해서 크게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습니다.

 

 

2. 탈의실 및 라커.

 

사람이 많아서 줄 서있는 것은 이해할 수 있었으나, 실내 라커는 11시도 되기전에 이미 자리가 없어서 웨이브 라커를 이용해야했습니다.

웨이브 라크는 정말 닭장 같은 라커에 오백원을 넣고 이용하는 곳인데, 정말 개판오분전입니다.

 

사람은 바글바글하고 마스크 미착용은 너무나 흔했고, 바닥에는 온갖 쓰레기와 여기저기 깔려있는 짐들로 정말 개판 오분전이었습니다.

그나마 그것도 빈 라커가 부족해서 라커를 찾으러 다니는 사람 라커에 짐을 넣는 사람 옷 갈아입는 사람등등해서,

뭔 캐리비언 해적의 노예 운송선인가 싶을 정도로 정말 여기 와야하는게 맞는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여기서 코로나를 걸리지 않는다면 아마도 기적일 것입니다.

정말 짜증이 머리 끝까지 차올라서 집에 가고 싶었으나, 조카 녀석이 너무나 오고 싶어했던 곳이라 참고 짐을 넣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이제 퇴장하려고 옷을 갈아입으려고 들어갔을때도...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라커, 탈의실이 아니라 걍 쓰레기장에서 옷을 갈아입는 기분이 들더군요.

거기에 코로나 감염 걱정까지 해가며....

 

 

3. 즐길 것들...

 

즐길 것들이 아니라, 즐길 수 있는 몇개 정도라고 해야할 것입니다.

줄이 제일 짧은 탈 것을 찾아보니 그나마 100분짜리가 제일 짧더군요. 이제 초6짜리 조카 동반할 경우에요.

근데 조카는 고려하지 않더라도 100분이 제일 짧을 거에요.

 

 

거즘 두시간 걸려서 튜브타고 내려오는 것 하나.. 딱 하나 탔습니다. 딱 하나...

중간에 이런걸 이리 기다리면서 타야할 가치가 있을까 해서 조카에게 꼭 타야겠니 하고 물어보니..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하나 정도는 타야겠다하길래 정말 끝까지 기다려서 타긴 했습니다.

 

 

그 뒤로는 조카도 다른거 탈 생각도 안하고 파도 풀이랑, 물에 떠서 흘러가는 풀에서만 주구장창 놀았습니다.

조카야 어른 들이 놀아주니 그래도 재미있었다고 했지만... 

도데체 이게 뭐하는건가... 여긴 어디인가 싶더군요.

 

 

4. 흡연구역

 

 

저도 흡연자입니다. 그래서 흡연 구역에 갔습니다.

그런데 그 흡연 구역 바닥은 와.. 축축한건 당연한건데, 바닥에 침과 담배재와 꽁초들이 너저분하게 널려있더군요.

이 침과 담배재와 꽁초들을 발로 혹은 신발로 밟고 다시 물속으로 들어간다 생각하니 참 더럽더라구요.

 

도데체 재떨이가 있는데 왜 꽁초를 버리고 담배재를 바닥에 터는지도 모르겠거니와

도데체 흡연자들 침은 왜 뱉는건가요? 본인 침인데 삼켜야지, 왜 바닥에 뱉어요.. 더럽게.. 추하게....

 

저런 흡연자도 문제인데, 출입구에 흐르는 물로 발을 씻을만한 설치물 또한 없습니다.

차라리 흡연 구역을 없애던가, 아니면 관리를 잘 하던가... 청소하는 분이 꽁초는 줍기는 합디다만....

침과 담배재 그리고 꽁초들... 

 

그 더러운 것들은 다시 수영장 물과 섞일 것이고, 그 물 속에 몸을 담그고 심지어 먹기도 하고....

아 정말 몰랐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름에는 꼭 피해야하는 곳.

 

저는 놀이기구를 좋아합니다. 에버랜드에서도 놀이기구 중에 무서워하는게 없을 정도로 타는걸 좋아합니다.

캐리비언 베이에서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정말 아무리 제가 놀이기구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도

여름에 캐리비언 베이는 다시는 가고 싶지 않더군요.

 

 

수년전에 9월초에 가본적은 있는데 그때는 차라리 좀 나은 편입니다. 사람도 적고요.

 

아마 기회가 되어서 다음에 캐리비언 베이를 다시 간다면 여름에는 아에 포기하고 봄이나 가을에나 갈것 같아요.

정말 사람도 사람이지만, 이정도 방문객이 예상되면 캐리비언 베이측도 뭔가 들어오는데로 다 받을게 아니라,

입장객들이 모두 어느 정도는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입장객 제한을 하는게 맞다고 보는데요.

 

와.. 제 기준으로 여름에 캐리비언 베이는 정말... 저에게는 지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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