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6. 21:15ㆍ버스 기사`s Story
제가 경험에 국한되어 기술하고 있습니다.
타사의 상황과는 안 맞을 수 있습니다.
사실 지난 2월 1일부터.... 전세버스 회사에
견습으로 들어가서 한달간 견습을 했었고...
2023년 3월 1일부터.. 정식으로 계약하고..
실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제까지 살면서 운전을 직업으로,
생각해본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운전은 취미이고, 제가 좋아하는거고..
여행의 한 부분이라 생각하고...
제가 즐기는 것일뿐이었지....
운전을 업으로 생각해본적은 없었습니다.
전에는 속된 말로 키보드 노가다꾼이었고..
언제나 사무실에서 키보드만 다각다각....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달고 살았었죠.
그때는 차라리 몸이 힘든게 낫겠다라고..
생각했을때가 참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전직장을 그만두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할 수 있는... 기술이 뭔가..?
없더라구요.....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즐기면서 할수 있는..
그런 자격증이 뭐가 있나?
생각하다보니....
운전이 제일 먼저 생각나더라구요.
그래서 버스, 화물, 택시 자격증을 다 따고..
드론 자격증도 따고...
뭐 그러고 있지만...
저도 목구멍이 포도청인지라.....
돈을 벌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일단 자격증 따고...
일단 일은 잡고 미래를 생각하자 싶었죠..
그래서...지난 1월, 버스 운전 자격증을
취득하고, 바로 다음날, 한 전세버스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사실 저는 경력도 없고....
자격증 잉크도 채 마르지도 않은...
생초짜를 과연... 뽑을까?
반신반의하는 생각으로
면접을 봤습니다.
그 다음 날부터 견습 들어갔네요.. ㅜㅜ
좋은 날 다 지났습니다.
1. 출근 시간...
출근 시간은... 어느 노선을 타느냐에 따라
출근 시간은 달라집니다.
아.. 다들 아시다시피, 전세 버스 회사는..
여행등의 목적의 버스로도 운행을 하지만...
학교 혹은 기업들의 출퇴근 셔틀버스로도..
운행을 합니다.
다만 견습은 출퇴근 버스로 견습을
하게되었습니다.
이제까지 놀러가려고 여행가려고..
가끔 새벽 4시에 일어난 적이 없는데..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차고지로..
5시 반까지 가야합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새벽 출근이 제일 힘들어요.
2. 견습 일정들....
1주차는 선배 기사들의 차에 탑승해서...
운전하는 것을 구경만 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차고지에서...
버스 끌고.. 기어 변속과 후진등을
온종일 연습했네요..
2주차는 선배 기사들이 손님을 다 내려주고
빈차로 복귀할때 제가 직접 운전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차고지에서...
버스 끌고.. 기어 변속과 후진등을
온종일 연습했네요..
3주차는 저 혼자 버스를 끌고서
온 동네를 싸돌아 다녔습니다.
하루종일요...
4주차 이후로는 저 혼자 버스 끌고...
고속도로 타고 안면도도 다녀왔네요..
아마 회사마다 신입 기사들.. 무경력자에 대한
교육 환경이나 시스템이 다를거에요.
3. 주5일제?
그른거 아니랍니다. ㅋㅋㅋㅋ
1주일 해봐야 실 근무시간은...
52시간이 안된답니다.
다만 견습 기간내에는...
토/일요일은 쉬었습니다.
다만 실 업무 투입되니..
일주일에 일요일 하루 쉽니다..
아씨.....
다른 사람들도 보통 1주일에 하루 쉽니다.
그런데 여행 성수기때는..
한달에 하루 쉬기도 어렵답니다 ㅋㅋㅋ
4. 견습 차량...?
그냥 그냥 그 날 그날....
쉬는 차 갖고 하루종일 연습했어요.
따로 교육용 차량이 별도로
배정되지는 않았습니다.
5. 견습 기간내 급여..?
소정의 급여는 나옵니다...
많지 않아서 문제..
쥐꼬리보다 더 짧아서 문제.. ㅋㅋㅋㅋ
1. 대청댐가서 고생만함..
시내 주행도 몇 일 하니까..
살짝 자신감도 붙고....
버스 끌고... 대청댐에 가서...
커피 한잔과 담배 한가치의 여유를...
즐겨보자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뭔 객기로... 미친거지요...
그것도... 그랑버드.. 실크로드..
기아차 최장 길이 12.5m 짜리..
버스를 끌고요 ㅋㅋㅋㅋㅋㅋ
청주에서 옛날부터 대청댐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특히 대청댐 다와가서...
길이 코너도 많고 또 그 코너각도 급하고..
도로는 편도 1차로라서... 힘들어요.
거길... 버스를 끌고 갔는데...
정말 후회했어요..
길도 좁고 사고나기 딱 좋더라구요.
일단 커브길에서.. 커브를 돌때..
차체가 길다보니....
차선을 무조건 넘어가야합니다..
근데 마주오는 차량 있으면 환장하는겁니다.
오르막이지.. 수동 차량이고요.
그럼 마주 오는 차를 먼저 보내고...
그 다음에 지나가는 방식으로 ...
겨우 대청댐에 갔더니....
다리 건너서 좌측으로 꺽어 들어가야하는데..
트럭은 주차되어있고... 길은 좁고..
정말... 환장하는 줄 알았는데...
결국에 무사히 다녀오긴 했습니다.. ㅋ
회사 관리자도.. 거기를 왜가요...?
나도 가기 싫어하는 곳인데 ㅋㅋㅋ
2. 안면도 갔다가 바람에....
어느 날 관리 부장님한테....
저 이제 고속도로 좀 올려봐도 되요?라고
물어보니.... 흔쾌히 다녀오라길래...
혼자서.. 안면도 꽂지 해수욕장 다녀왔네요..
회사에 보고하니..
느낌상으로는 이 색끼도 똘끼가 충만한 놈이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된듯요..
뭐 다들.. 잘한다고 하고..
정말 빨리 배우고 느는 편이라고 해서...
근데... 말로만 들었던 바람의 위력..
그날... 안면도를 향해 가는데..
강풍 주의라는 경고판을 몇번 보면서..
강풍 이래봐야 뭐.. 했는데요 ㅋㅋㅋㅋㅋ
차가 정말 휘청거려요..
무서워요...
한 손으로 운전하거나...
잠시 멍때렸으면 큰일날뻔.........
버스가 크다보니... 바람의 영향을..
참 많이 받는거 같아요.
정말 바람이 무섭더라구요.
견습을 마치고 제가 받은 버스입니다.
그래도 그나마 좋은 편인 차 같아요.
딱 세차하고 실내 청소하고...사진 찰칵!!!
이제 이버스로 운행을 하겠죠..
이제.. 실제 버스를 운행하면서...
생기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좀 포스팅하려
고프로도 사고 싶고 그런데....
영상 찍어보고 싶고요..
버스에 관련된 이야기들이나........
뭐 이거저거 사는 이야기나 할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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