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10. 20:00ㆍ버스 기사`s Story
소설 운수 좋은 날과 같았던 하루...
그 날은 정말.. 완벽했습니다.
교통 체증도 평소보다 적었고...
신호발도 너무나 적어서....
몇개의 신호를 정차없이 통과했고...
하늘은 너무나 이뻤던 하루였습니다.
콧노래가 절로 나오던 그날.....
거의 목적지에 도착할 무렵....
업체측에서 전화가 옵니다.
"XX 정류장 안 들렸나요? 버스가 안와서..
A씨 기다리고 있다는데..!!"
"네..?? 그 곳을 지나치긴 했는데..
배차시간보다 딱 2~3분전에 지나쳤는데..?!"
"아 A씨한테 어떻게 하라고 하죠?
"뭐 어쩔수 없죠...
제가 택시비 드릴테니...
택시 타고 오시라고 하세요.."
운이 너무나 좋았던 그날은 마무리는..
택시비 11,000원 지출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보통 조발을 해서 손님을 놓치면..
이 곳 룰은 택시비를..
버스 기사가 드리게 됩니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첫번째 이유는 그 날따라서.
너무나 모든 것이 완벽했어요.
정말 이상하리만큼...
신호도 딱딱 맞아서...
신호대기하는 횟수도 줄었고...
사실 신호 한번 걸리면...
보통 2~3분은 까먹게 되는데..
그리고 도로에 차량도 적어서...
교통체증도 현저하게 줄었고요..
날도 너무나 좋았습니다...
이러니 평소에는 출발시에 배차시간을
지키더라도.. 후반에 가면 몇 분씩 늦어지는데..
이날은 배차시간보다 일찍 도착하게 되더군요.
아주 크나큰 오판이었습니다.
평소 손님들이 5분 정도 일찍 나오십니다.
대부분 기다려주세요.
그리고 그 운행 시간이....
맞교대팀 운행시간이라....
안타시는 분들도 많고...
사실 어느 날은 한두분만 타실때도
있는 시간대였습니다.
그래서 그 정류장을 지날때
손님은 안 보이고...
시간이 배차 시간보다 2분이 빨랐지만....
"에이 괜찮을거야... 2분 쯤이야!!" 하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하지만 손님은....
제가 지나치고나서.....
그 2분 사이에 정류장에 도착하신거죠.
평소에는 5분 먼저 나오시는 분인데..
그날따라... 좀 늦으신거죠...
사장왈....
"배차 시간보다 늦게 도착해서
들어오는 클레임은...
회사가 커버할테니...
기사님은 조발해서 손님 놓치지 마세요!"
강조했었습니다.
그리고 선배기사들도....
늦는건 괜찮은데... 조발은 안된다고....
배차시간보다... 간혹 일찍 도착하면...
무조건 기다리랍니다.
배차시간까지요.
조발해서 손님 놓친건....
100% 버스 기사 잘못이라고.....
그리고.. 손님 놓치면...
버스기사가 택시비 지급해야합니다.
제가 2분 먼저 지나친건....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고...
제 실수이니.....
사과드리고 택시비 드렸네요.
저도 인간인지라...
돈은 아깝지만....
어쩌겠어요 ㅋㅋㅋㅋㅋ
제가 책임질 부분이니....
변명의 여지도 없지요.
정말 소설 '운수 좋은 날'처럼....
오늘 정말 운이 좋구나 했지만....
마무리가 속이 쓰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는 이런 실수를 하지말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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