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13. 20:00ㆍ버스 기사`s Story
이보다 더 소중한 팁은 없을 듯…
오늘은 초등학생들을 데리고….
목적지인 수련회에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복귀하는 편도 운행이었습니다.
물론 수련회 마치면 다시 아이들을 학교로
복귀를 시키러 가야겠지만요..
2박 3일간의 수련회이다보니…
아이들은 모두 개인 캐리어를 지참했고..
모두 버스 트렁크에 적재를 했지요..
뭐 어른이면 님들이 알아서 넣으세요 하지만..
초등학생들이니… 일일히 받아서…
트렁크에 넣어주었어요..
사실 트렁크에 넣을때는….
꺼내기 쉽게 트렁크 입구쪽에 정리했지만..
그대로 일리가 없지요..
꼬불꼬불한 길을 운행하다보니…
트렁크는 제각각…. 안쪽까지 밀려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들어갈 수도 없고…
제가 쭈구리고 들어가서…
아이들의 짐을 일일히 모두 밖으로 꺼내주고..
이제 다 꺼냈구나 싶어서…..
트렁크 밖으로 나왔는데….
한 여자아이가…. 아이들 무리에 가 있지않고..
제 앞에 서있더라구요..!!
어라?? 이 아이 짐은 아직 못 찾았나..??
다시 트렁크를 봐도 짐은 없고…..
잃어버렸나..? 누가 바꿔갔나….??
무슨 일인가 하고 걱정되서….
왜..? 짐이 없어요?? 버스 안에는….하고 물어보는데..
기사님 이거 드세요…!! 하고 멎쩍은 표정으로
뭔가를 불쑥 내밀더라구요..
아이구야…. 뭘 이런걸 다……
저에게 감사하다는 표현만으로도….
만족하고 참 기분 좋은데….
이런 관심을 보여주고 선물을 주는게…
너무 고마워서…. 고맙습니다! 하고 인사하니..
얼른 친구들 무리로 쪼르르 달려가더라구요.
난 직업상 내 할일에 대해서…
최선을 다할 뿐인데….
그에 대해서 고마워하고…..
이런 선물까지 주니.. 참 고맙더라구요.
운전석 옆에 두고…
이따 퇴근할때…….
담배 한가치와…. 같이 마셔야지 합니다..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서 흐믓해 집니다 ㅋㅋㅋ
정말 정말 고맙다!!!
힘들고 피곤한 하루가…
덕분에 기분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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