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와 함께 그리는 그림...

 

이 그림은 제 유작이 될 것입니다.

 

 

 

 

제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 입니다.

 

 

수 개월전에... 제 지인이 조카가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한다하니까 선물을 하나 줬어요.

 

 

왜 아이들이 그림 그리고 놀라고..

밑그림은 그려져 있고, 밑그림에 숫자가 쓰여있어서

그 숫자에 맞는 물감통에 있는 물감을 

찍어서 바르기만 하면 되는 그림요.

 

 

 

이런 박스가 있구요...

 

 

 

이런 밑그림과 그에 대한 설명들이 죽있어요.

저 작은 점같은 것들이 다 숫자입니다.

 

 

 

그리고 저 밑그림에 사용될 물감들이 있구요.

물감마다 번호가 쓰여져 있어서...

밑그림에 1번이라고 쓰여져있는 영역에는

1번 물감을 다 칠하면 되요...

 

 

"참 쉽죠~~~!"

 

 

 

 

저는 그 그림 그리는 셋트를 

선물로 받고는 

밥 아저씨가 생각났습니다.

"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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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다들 아시죠...

밥 아저씨...

 

 

보기에는 와 신의 경지인데....

매번 참 쉽죠....

 

쉽긴 뭐가 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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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밑 그림 그려져 있고....

번호에 맞는 물감 찾아서 색만 칠하니까..

이건 쉽겠네... 참 쉽죠!!

 

 

그리고 중요한거는...

제가 그릴게 아니거든요.

 

 

 

저는 사진 찍고 여행을 좋아하지만...

그림 그리는건 안 좋아해요.

정말 안 좋아해요.

 

 

 

학창 시절에도..

미술은 정말 못했고...

그림도 못 그렸고....

아에 관심이 없었어요..

 

 

저는 이걸 조카 가져다 주면...

조카가 그릴거니까.. 

저는 애초에 아에 관심이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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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가 자꾸 저 보고 같이 그리자고..

정말.... 힘들어요.

 

 

 

 

와 눈이 튀어나와요..

숫자도 디게 작고..

그릴 영역도 작아요..

 

 

 

1번 영역을 먼저 다 칠해야지하고...

정말 눈이 빠져라 찾아서..

아 다 찾았다.. 이젠 2번 칠해야지 하고

2번 찾아서 칠하다보면... 1번이 또나와요.

 

 

 

그럼 다시 1번 다 찾아서 다 칠하고..

2번을 열심히 찾아서 2번을 다 칠했죠.?

그럼 3번을 칠해야하잔아요.

 

 

네.. 그래서 3번을 찾아가며 칠하고 있는데

아직 안 칠한 2번이 또 보여요.

아!!!!!!!!!!!!!!!!!!!!!!!!!!!!

 

 

그러면 다시 2번을 칠하고 마무리할때쯤..

아직 안 칠한 1번이 또 보여요..

 

 

 

힘들어도 제가 좋아라하는 조카가

하자고 하는거이니 같이 그리지만..

 

그래도 저랑 놀아주는 사람이 조카뿐..ㅠㅠ

힘들긴해도.. 조카랑 옆에서 같이 그리면

그래도 그릴만 하긴해요 ㅎㅎ

 

 

 

 

와.. 정말 난이도가 너무너무 높아요.

조카가 하자고 하니.. 하긴 하는데...

저걸 올해안에 다 끝낼수 있을까..?

과연... 끝을 볼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제 생각에는 제 유작이 될거 같아요...

오늘도 한 시간은 붙들고 있었던거 같은데...

아직 번호 하나도 마무리 못한거 같아요..

 

 

 

3번 칠하다가.. 2번 칠하고..

1번 찾아서 1번 물감 뚜껑 열었는데..

1번을 위치를 잊어서 또 찾고...

 

 

 

조카는 눈에 잘 보이는데 걸어두고...

틈틈히 그리려고 하는데...

아마..... 제 유작이 될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그래도 끝을 보고 싶어하는

조카가.. 제 사후에...

마무리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걸 언제 다 그려요...ㅋㅋㅋㅋ

아 너무 하잔아요.........

 

 

정말 그림 잘 그리시는 분들..

대단한거에요..

따라 그리는 것도 이리 힘든데...

창작을 하신다는게....

 

 

 

이야.... 대단합니다....